저는 자대 학부·석사는 SPK가 아니고, 박사과정만 현재 학교에서 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수님도 원래는 SPK가 아닌 곳에 계시다가 이곳으로 이직하신 후, 1년 뒤 제가 입학하게 되어 거의 랩 세팅 멤버로 들어왔습니다.
입학 초에는 교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교수님도 제자가 교수로 임용되는 것을 정말 바라시다 보니 저를 꽤 밀어주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랩들과의 co-work 기회도 많이 주시고, 공1저자로 논문도 여러 편 넣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제 능력이 부족한 탓인지, 1저자 논문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성격 탓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제 연구보다 공동연구 쪽 요청이 들어오면 그걸 먼저 처리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제 연구는 항상 뒤로 밀립니다. 조교 업무, 보고서, 제안서, 프로젝트 발표 자료, 부사수 지도까지 하다 보니 제 연구에 집중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최근엔 솔직히 지쳤습니다. 교수님처럼 여러 일을 동시에 핸들링하는 건 너무 벅차고, 교수로서의 삶에 대한 자신감도 점점 사라졌습니다.
이런 고민을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너 교수 되고 싶다고 해서 내가 이렇게 밀어줬는데, 이제 와서 왜 그러냐” 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저는 정말 큰 죄를 지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교수님은 회사로 가는 제자들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계신 것도 사실이라, 더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솔직히 저는 교수님이 챙겨주신 실적이 제가 잘해서 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제 실적 다 챙겨줬더니 나간다는 식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더 죄송하고요. 졸업도 4년만에 하고싶었지만, 교수님은 반년 정도 더 하라고 하시네요.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기보다는 그냥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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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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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공1저자도 1저자인데 무슨 말씀이신지.. 해외 랩중에 공동1저자 밖에 없는 학생들 널렸는데요..
2025.10.11
포부에비해 님이 너무 나약한 소리해서 실망하신듯
2025.10.11
교수님도 너무하시네요 북돋아 주지 못할 망정 말을 그렇게 하시다니.. 교수님께 교수되기 위해서는 글쓴이 본인의 1저자 논문이 필요할 것 같으니 본인 연구외에 다른 일들을 좀 줄이고 싶다고 어필하세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더 자신감있게 나아갑시다!
2025.10.11
2025.10.11
2025.10.11
202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