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를 떠나 인더스트리로 가신 분들 또는 이를 고려중이신 분들께 질문있이 있습니다. 도피가 아닌이상 누구나 학문에 대해 큰 뜻을 가지고 박사를 시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학계를 떠나와 자리를 잡으시는데 그 동기가 궁금합니다. 아래의 항목중에 어느것이 가장 크셨나요?
1. 미래에 대한 불안감
2. 분야가 너무 좁고 또 희망이 없는 경우
3. 학계에 대한 실망감 (예, 정치싸움)
4. 자신의 연구결과에 대한 실망감
누구나 위와 같은 고민을 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위와 같인 고민들이 있구요. 저는 4번과 3번의 문제를 처음 직면해 보았고, 그 뒤, 2번과 1번의 항목이 고민거리로 떠 올랐습니다. 저는 물리학이 좋아서 생물물리에 발을 들여놨지만 미래가 너무 불투명합니다. 그래서 박사를 마치고 학계를 떠나거나 포닥때 분야를 바꾸는 방향으로 고려중입니다.
하지만 물리학이 싫어진건 아닙니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평생 물리학을 즐기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분야가 워낙 마이너한 상황이기에 취업이 데이터과학쪽 말고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 동료들 대부분은 데이터과학자로 취업을 하여 금융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제 취향과 전혀 다르기도 하고 물리학이 없기 때문에 제가 그 일을 즐길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공학도 물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니 그쪽으로 진로를 변경하여 취업을 하는 것이 끌리는 상황입니다. (전파공학이나 신소재공학 등 ) 하지만 공학에 몸을 담가보고 인더스트리로 간다면 과연 물리학을 즐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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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개
명석한 척척박사*
2024.05.07
저는 계속 학계에 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인더스트리로 넘어간 동료들의 경우를 떠올려보자면, 1. 포닥동안 PI 포지션을 찾지 못한 경우 2. 직업적 만족보다 생활의 요구가 더 큰 경우 (가정을 부양해야한다던가, 살아야 할 국가가 더욱 중요했다던가) 3. 성격적으로 학계보다 인더스트리가 더 맞는 경우 (유독 기업가적인 분들이 있죠)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인더스트리로 넘어가게 된다면 당연히 본인이 하고싶은 게 아니라 고용주가 원하는 것을 하게 될 테고 그 부분은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 박사까지 하고도 학계에 남아있지 못 하는 경우는 논문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실적이 모자라게 되면서 연구소도 학교도 멀어지게 됩니다. 논문실적이 늘어나지 못 하는데는 본인의 노력 및 능력 부족이 80-90% 차지합니다. 이때부터는 더 논문쓰는 것에 매진해야하는데 많은 프레쉬박사들이 이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주저자와 교신저자가 될 수 있을 능력을 쌓아야 어느 포지션으로 가든 PI가 됐을 때 이끌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논문 실적이 있어야 이어지는 포닥을 잡든 풀타임 포지션을 잡든 하구요. 윗분이 말씀하신 2번의 경우도 논문실적이 되면서 생활의 요구가 큰 경우는 거의 못 봤습니다. 논문실적이 되면 대부분 연구소든 학계든 자리잡습니다. 인더스트리나 아예 다른 계열로 빠져버리는 박사들 보면 이유가 다양한 듯 말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궁극적인 이유는 하나입니다. 표면적인 이유에 숨고 싶은거지.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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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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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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