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몇 번 맞고 (예, 뒷담화, 공로 가로채기) 완전 신뢰를 잃은 랩 동료가 있어. 이전엔 내 사생활도 공유하고 같이 밥도 먹으며 신뢰했었는데, 지금은 완전 반대임. 교수님이 개최하는 단체 식사나 야유회 때 말고는 같이 놀지 않음.
다행히 공동연구는 안해서 엮일 일은 없어. 문제는 각종 학회나 취업박람회 관련 정보공유 문제야.
난 각종 학회나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나만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수년간 유지 중이야. 그래서 특히 회사생활 중인 분들로부터 취업 관련 고급정보를 들어.
그 친구는 학위 동안 전혀 그런거 신경 안 쓰다가, 뒤늦게 인맥 만들어보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고, 취업에 실패해 포닥 중이야. (여긴 미국인데, 커넥션 없으면 들어가기 힘든 회사들이 많음.)
난 내가 가진 정보나 지식을 다 퍼주는 타입임. 내가 좋아하고 믿을만한 사람들은 항상 도와주고 진심으로 잘 되었으면 함. 어느정도 안면이 있는 채로 평범한 관계을 유지하는 분들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 도와줌. 난 모아니면 도라,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진짜 얄짤 없음. 그래서 그 친구는 실험관련 도움말고는 내 정보들을 일절 공유하지 않음.
문제는 이거야. 얼마전 교수님께 내가 이번 여름에 어느 회사 심포지엄에 초청되어 간다하니, 그건 어디서 들었냐고 물어봄. 물론 순수하게 궁금했을 수도 있고, 교수님이 모르는 심포지엄에 내가 홀로 지원한 것에 언짢았을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뉘앙스는 왜 그걸 그 친구와 공유안했나 같음.
그 친구도 나를 싫어하는 거 뻔히 보이는데, 그룹미팅 때나 교수님이 있는 자리에선 나를 뛰워주는 등 살갑게 대함. 난 어이가 없는데, 우리 둘 사이의 내막을 모르는 교수님 맢에서는 최대한 하하호호함. 교수님이 안 계시면 말 한마디 안하는데 말이지.. 교수님이 생각하기에 내가 나쁜 놈이겠지? 진짜 너무 싫은 애인데, 교수님이 나를 생각하는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그 애와 그러한 정보들을 공유해야할까? 제발 그 친구가 취업을 대충 어디에 해서 빨리 나갔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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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IF : 5
2021.05.27
걍 모르는척하고 혹시나 교수가 물어보면 아 너무 급하게 어플라이 요청이 와서 그럴 정신이 없었다고그래. 교수가 직접 쟤한텐 왜 신경안쓰냐고 말한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뉘앙스면 신경쓸 이유 ㄴㄴ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학생은 교수가 챙겨야지 자기는 가만있으면서 님이 알아서 파온 고급정보를 남한테 퍼뜨리라고 강요한다면 그거 자체가 에러임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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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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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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