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 공동연구로 논문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첫 논문이고, 선배에게 논문 작성하는 걸 배우고자 선배 연구에 제가 참여한거애요. 선배는 자기가 첫 논문 쓸 떈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잘 배우라고 했습니다. 가설 설정부터 연구 기록, 연구 결과 작성법 까지 선배가 옆에 붙어서 다 알려줬습니다.
논문 작성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더군요. 저는 저 나름대로 AI 도움 받아, 문장 교정하고, Paraphrasing 해서 작성을 했는데, 선배는 AI 티가 너무 난다고 하더군요. 이걸로 3달 동안 선배 피드백 받아 매주 수정해서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그러다가 선배도 지쳤는지 따로 불러서 얘기해주더군요. 너랑 논문 쓰니까, 뭔가 논문이 산으로 가는 것 같다. 내가 너를 티칭을 못하는 것 같다. 내가 논리적으로 작성하라고 했는데, 너의 글엔 논리가 부족하다. AI 도움 받는 건 좋은데, 티 내진 말아야지 라고 얘기 해주는데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저는 잘할려고 했는데, 결과가 제 뜻대로 나오지도 않고, 선배가 원하는 수준까지도 못 따라와서ㅜㅜ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선배한테 내가 선배가 알려주는 만큼 못 따라가는 것 같다. 내가 못해서 이 논문을 망칠것 같다 선배가 나 알려준다고 시간 쓰는데 , 그것고 내가 시간 뺏는거 같고, 그게 너무 미안해서 논문에서 그만 빠지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선배는 알겠다고, 고생했다고 해줬는데. 너무 미안하면서도, 제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역시 난 폐급인가, 대학원에 올 수준이 안된건가 라는 생각에 잠이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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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6.04.29
선배 입장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원래 티칭이 어려운거고 논리적으로 글쓰는게 어렵습니다. 너무 마음쓰지 말고 선배가 그동안 피드백 준거 찬찬히 읽어보고, 직접 연구에 기여하는건 그만둔다 하더라도 연구와 논문이 발전하는 과정을 배우고 싶으니 앞으로도 종종 미팅 해서 뭐가 바꼈는제, 왜 그렇게 바꾸셨는지 질문 하면서 배워나가면 됩니다. 그거랑 별개로, 특히 배움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AI 는 조심스럽게 썼으면 좋겠습니다. AI에게 초안을 작성해달라거나, 정보를 주고 글로 바꿔 달라고 하면 안됩니다. 본인이 배우는게 하나도 없어요. 일단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초안은 본인이 직접 쓰고 문단 단위 줄글로 쓴 다음 영어 교정만 해달라고 하고, 피드백은 선배나 교수님에게 부탁하세요. LLM 보다는 문장 교정, 특히 문법과 어휘만 교정해주는 전문 AI 를 활용하는걸 더 권하고 싶네요.
2026.04.29
대댓글 2개
2026.04.30
202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