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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글을 볼 때 마다 1년 전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답답해서 댓글 남깁니다.
미국 대학원 입시 그것도 박사 입시는 한국 입시랑 정말 달라서 MIT, Stanford를 붙을 실력의 학생이면 당연히 Georgia Tech, UIUC를 붙고 하는 그런 원리가 아닙니다. 즉 반대로 이야기해서 소위 말하는 대학 랭킹에서 아래에 있는 대학교를 다 떨어지고도 탑스쿨을 붙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박사를 뽑는 기준이 리서치 핏, 추천서, 컨택 및 인터뷰시 분위기, 학점 등등 한국의 수능 처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요소로 선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탑스쿨에 합격할 스펙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Top 10 아래 부터 쓰라고 말씀드리면 정말로 그렇게 지원하실 건가요? 탑스쿨만 쓸지 50위권 밖의 학교까지 쓸 지 고민하는 것도 아니고... Top 10 학교는 그 어떤 지원자가 와도 그의 합격 가능성을 알 수도,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에 컨택에 집중하시고 SOP/CV 작성에 최선을 다하시다가 지원하시면 됩니다.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최대한 많은 학교 교수님들께 컨택을 하시고 본인에게 관심이 있어 보이는 학교/교수님에게 지원을 하시면 면접도 못 보고 원서비를 날리는 낭패를 예방하실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도 위에서 언습하신 Top 10 학교만 지원하지 말고 원서비 예산이 허용하는한 최대한 다양하게 (탑 20 밖) 쓰시는게 멘탈 관리 그리고 면접 연습 등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해 주신 비슷한 분야 비슷한 스펙 (학점 3점대 극후반, 탑컨퍼 1저자 논문)으로 이번에 UC Berkeley (석사 후), Michigan (다박) 가는 사람도 있고요 Top 10만 썼다가 다 떨어지고 재수하는 친구도 있네요. 아시다시피 ML/AI 분야는 경쟁이 정말 치열해서 다들 탑티어 학회 논문 하나쯤은 있어서 더더욱 리서치 핏 및 컨택이 중요합니다.
저도 운 좋게 올해 탑스쿨로 가지만 작년에 이런 고민하면서 낭비한 시간이 후회되네요. 화이팅입니다.
Computer Architecture 분야 미국 박사
7 - 진짜요? 첫번째 불렛 빼고는 다 흔히 있는 일인데
AI/LLM쪽 교수/랩 뻥튀기(?)가 거슬립니다.
9 - 논문이나 쓰쇼.. 혼자선 상위 10%는 커녕 Q1도 못 쓸 애들이 꼭.. 교수, 연구실 빨로 좋은데 한 두 개 내고 NCS가 어쩌고 자매지가 어쩌고.. 상위 5% 이하 연구는 취급도 안하고.. ㅉㅉㅉ
한국 교수들 논문보면 나만 현타오나
13 - 저도 ist에다가 연구실 1기라 댓글 달아봅니다. 저는 1기 수준이 아니라 아예 첫번째 학생입니다.
저는 나름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꼭 가지 말라고 비추한다는 의견을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좀 여러모로 귀찮은 점이 많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wet랩이든 dry랩이든(AI라고 하시니까 드라이겠네요)연구실 셋팅은 필수적이고 이건 교수님 혼자서 다 하실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무조건 학생이 필요하고 그건 행정적인 절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구실 셋팅이라는 게 실험 기구 사고 실험실 만드는 거창한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연구실 책상사고 컴퓨터 사고 빈 공간 청소하고 자리 배치하는 사소한 것까지 모두 포함되는 겁니다.
그리고 지도 방식이라던가 이런 것도 교수님께서도 지도가 거의 처음이실거라 딱히 확립되어 있지도 않을 겁니다.
신생랩 특성상 인력 부족은 당연하기 때문에 일 배분도 어려워질테고, 아마 들어가시자마자 랩장이 되실거고 책임 지실 것들도 많고 할 일도 많으실겁니다..
다만 장점 같은 경우도 명확하다고 보는데, 어리신 교수님+연구 실적이 절실하신 상황이라면 교수님께서 연구 지도를 매우 잘 해주실 겁니다.
본인의 초기 학생들이 어떻게 논문을 잘 뽑고 실적이 얼마나 좋느냐가 테뉴어 등과 같은 교수님 본인의 실적과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초기 학생들이 시스템과 실적을 잘 갖춰놔야 연구실이 잘 유지가 될테니까요.
즉 좋은 연구 실적 내지는 최소 물석사 방지까지는 가능하겠다는 기대를 충분히 걸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에서 이야기했던 모든 단점들을 쳐낼 각오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젊은 교수님들 특성상(다 그런 건 아닌 것 같지만..) 다들 착하시고 open된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도 많으시며 상당히 마이너한 부분까지 꼼꼼히 봐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건 근데 교바교가 워낙 심해서 직접 확인해보셔야겠습니다.
IST 신생랩 진짜 가면 안될까요
20 - 진짜 너무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모든걸 전해받을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리고, 추후에 좋은 소식 있으면 댓글로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IST 신생랩 진짜 가면 안될까요
9 - 저도 1기로 IST에서 석박통합했었습니다. WET랩이라 장비 셋업이나 여러가지 행정, 과제 등으로 맨땅에 헤딩할 일은 많습니다. 윗댓글에서 장단점 잘 작성해주신거에 공감합니다. 졸업 잘했고, 실적 잘 쌓았고, 정출연 정규직으로 근무중입니다. 세상에 100%가 없듯, 초기랩이라고 다 고생길이고 최악은 아닙니다. 얻는것도 많고, 잃는것도 분명 있습니다. 주변 사람 잘 만나는 복도 있어야되고 교수랑도 잘 맞아야되고, 힘들어도 이악물고 버티고 그런것들이 필요합니다. 시행착오도 많고 힘들겠지만 졸업하고나면 분명한 실력자가 되어있을겁니다.
IST 신생랩 진짜 가면 안될까요
15 - 1기 학생이 보통 잘됩니다.
IST 신생랩 진짜 가면 안될까요
14 - 적어도 제주변에는 엄청 흔한일...
저또한 몇주 밤새서 큰 국가과제 땄는데 별말도없이 행정직원분 통해 뭐 싸인 시키더니 기존 받던 인건비에 맞춰 삭감됨요...
교내장학금 받는다고 인건비 삭감된 박사생
7 - 저런 교수는 쳐 죽여야 함
교내장학금 받는다고 인건비 삭감된 박사생
9 - 글쎄요. 그게 본인이 시간을 더 투자하는 개인 역량으로 교내장학금을 받은거라면 맞습니다. 하지만 연구조교나 수업조교 배정된 것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면 그게 본인이 노력해서 받은걸까요? 아니면 지도교슈님께 배정된 몫으로 받으신걸까요? 또 만약 후자인데 인건비 조정을 안하면 연구실의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교내장학금 받는다고 인건비 삭감된 박사생
9 - 미국에서도 너무나도 일반적인 케이스입니다. 교내장학금이 본인이 지원해서받은건지, 교수 추천서 등을 통해서 간건지 모르겠지만요. 아주만약 후자일 경우라면 본인이 억울할게 뭔지 잘 모르겠네요.
본인이 장학금받은거 공유안해서 중복수혜 받는친구들도 좀 있지만, 교내장학금+stipend 중복수혜 받는경우는 정말 거의 없습니다. 포닥이든 박사든 상관없이요.
교내장학금 받는다고 인건비 삭감된 박사생
7 - 교내장학금이 대학원 때 연구 실적이나 교수 추천등으로 지도교수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에서 받은거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어차피 원래 받던 월급보다도 많아졌잖아요? 뭐가 불만...?
최소 인건비가 정해져있으니 기존 인건비가 다 깎이지도 않았을꺼고 최소인건비 + 장학금으로 받고 다니실건데.. 300-400은 받고 다니실꺼 같은데;;
특히 만약 지도교수 추천으로 된 장학금이면, 연구실 타 학생이 볼 때, 님이 욕심가득하게 인건비 풀 + 장학금까지 아득바득 받으려고 기쓰면 님 이미지 엄청 안좋게 보일꺼 같은데요?
만약 외부 장학금을 딴거면, 아마 과제같이 연구 수행이 별도로 필요한 경우가 많고, 이 경우는 그 만큼 연구실 일을 못하게 되니 인건비 깎여도 할 말 없구요.
교내장학금 받는다고 인건비 삭감된 박사생
7 - 마지막 줄에 이유가 나와있네요. 최소한의 선을 지키는 교수 평가가 되지 않아서 없어진 것 아닌가요?
교수평가
8
석사 그만하기로 했습니다
2026.06.03

취업 스펙을 위해 있었던 반년 정도의 학부 연구생 기간동안 연구실에 있으면서 크게 이 분야가 저에게 맞는 옷은 아니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그래도 살면서 대학원 한 번 정도 안해보면 후회가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진학을 했는데 그게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년동안 연구실에 있으면서 비교적 다양한 과제들을 경험했습니다. 석사 1학기에 A, B과제, 2학기에 A, C과제, 3학기에 A, C, D과제를 했습니다. 모든 과제들의 주제가 완전히 달라서 깊이 없이 겉 핥기로만 진행한 느낌이네요. A과제는 어떤 시스템을 코딩으로 구현하는 용역 과제 형식이었기에 연구라기 보다는 업무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었고, B과제는 한 학기 정도 진행하다가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중간에 제외, C, D 과제는 방향성이 불명확한 과제였습니다.
나름 그래도 뭐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교수님과의 회의 자리에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아~ 하기싫어’, ‘이 과제는 그냥 올해까지만 적당히 하고 때쳐 치자’, ‘우리가 이걸 왜 해야되냐?’라는 말을 들으며 의욕이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또 기회가 되어 1학기차 초반에 해외 저명한 학회에 가서 많은 선진 문물들을 맛보았습니다. 이후 연구실 랩미팅할 때 ‘해외에는 이런 이런것들을 많이 하고 우리도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가면 좋겠다. 참고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건 ‘그래서, 니가 다 환경 구축이랑 연구 다 할거냐?‘였습니다. 사실 그때부터 연구실의 방향성이 저와 맞지 않다고 느꼈습니다만 그래도 내가 잘못된거겠지, 외국이 우리의 수준 격차가 있으니 우리는 기초부터 다져야하는 거겠지. 이런 생각으로 버텨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한 과제를 2년, 학부 연구생때부터 있었던 친구들은 3년 가까이 맡아오면서 생긴 깊이를 이용해서 여유롭게 학위 논문을 벌써부터 마무리짓고 있는데 저는 사실 남은게 없네요. 그냥 그저 그런 내용의 KCI 1편 정도?
작년 2학기 시작 시점부터 연구실을 떠나려고 수 차례 시도했지만 교수님은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왜 자퇴를 하는데 교수님 허락이 필요한지 모르겠으나 ’너 연구하고 싶지 않냐? 연구직 안하면 노가다 할거냐?‘, ’너 지금 나이로 이렇게 나가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 것 같아?‘라는 말을 들어 겁이 나 어떻게든 버텨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흥미가 완전히 사라졌고, 연구라는 행위에 대한 환상이 깨진 지금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것 같네요.
운이 좋아서 조금 일찍 3학기에 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학기 어떻게든 학위 논문을 쓰면 졸업이야 하겠지만 남은 기간동안 주제를 찾고, 교수님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과정들, 실험하는 과정들을 전부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더욱이 이 연구실에 아무도 진학을 하지 않아 많은 과제들을 커버할 수 있는 인력도 거의 전무해 학위 논문을 씀과 동시에 3개 정도의 과제를 커버해야하는 것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전 이런 상황에서 학위 논문을 쓰는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쓰다보니 뒷담화처럼 되어버렸지만 무엇보다 저의 부족함이 제일 큰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연구를 하기 위해서 소중한 젊음과 에너지를 쓰고 계심을 압니다. 그냥 말할 사람도 없고 저와 같은 후회를 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하나 남겨봅니다.
모두들 화이팅하시고 좋은 연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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