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바빠 이제서야 글에 들어왔습니다. 예상과 달리 엄청난 반응에 꽤 놀랐답니다...ㅎㅎ 자세한 자산 상황은 남겨놓으면 신상 노출의 위험이 높아, 죄송하지만 펑하였습니다.
써주신 모든 댓글들 감사히 읽었습니다. 현실적인 조언과, 선배님들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해주시는 조언들, 정말 위로가 되는 따듯한 조언들까지, 진심이 담긴 모든 댓글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들이 워낙 많이 달려, 댓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하나하나 답글을 달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댓글들에 예비 시부모님과 관련된 말씀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냉정한 제3자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남자친구의 부모님들께서 이렇게 보이는 것이 당연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어떤 댓글에는 아 내가 이런 시각으로 보지는 못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생 선배, 학위 선배님들의 혜안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남자와 함께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고 해결해나갈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그동안은 감정이 섞인 대화들만 오가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지 못했는데, 상황의 outline과 크리티컬한 문제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해보니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글에는 다 적지 못한 background들이 많아, 그 모든 상황들을 종합해보았을 때 각 문제점들을 타개할 방안들이 선명해졌습니다.
선배님들께서 진심어린 말씀들을 적어주신 덕분입니다. 안개가 낀 것처럼 모호했던 상황들이 몹시 명확해졌습니다. 정말 모든 분들께 온 맘 다해 감사를 드립니다.
P.s. 본인의 경험을 공유해주신 분들과,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는 특히 더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제 상황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지 말자, 분명 해결할 여지가 있는 문제들이다, 생각을 하였는데 저의 생각을 언어로 구체화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안의 낙관을 죽이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6년째 교제 중인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결혼을 고민 중인 바이오계 석박 2년차 학생입니다.
서론은 생략하고 본론부터 말하자면, 저희 집안은 상대 집안의 경제력 때문에, 상대 집안은 대학원생이라는 저의 신분 문제로 결혼을 반대하고 계십니다.
우선 각 집안의 경제 상황은 이렇습니다.(펑)
이 정도이며, 저는 충분히 남자친구 집안의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감내할 생각이 있습니다. 많이 사랑하고 인간적으로 너무나 좋은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거든요.
저희는 출산까지 염두에 두고 결혼을 하는 것이라, 본격적인 박사 연구에 돌입하기 전에 임신과 출산을 마치고 싶어 내년에는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막달까지는 출근하고, 출산 후에도 몸조리만 다 마치면 다시 복귀할 생각입니다. 참고로 교수님께서도 해당 부분을 크게 싫어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배려해주신다 하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ㅎㅎ
육아에 대한 부분은 저희 부모님께서 전적으로 지원을 해주신다 하셨구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공기업이라 1년 정도는 육휴를 쓰겠다 했습니다.
다만 포닥까지 가야하는 저의 신분과 이혼 가정인 것을 제 시부모님 되실 분들께서 탐탁치 않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포닥까지의 뒷바라지는 저희 부모님께서 다 해주신다 하셨는데도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불안정한 시댁의 경제 상황을 맘에 안 들어하시는 것 같구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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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2026.04.13
"본격적인 박사 연구에 돌입하기 전에 임신과 출산을 마치고 싶어" -> 불가능. 남자가 육아휴직 어쩌고 해도 생물학적으로/사회적으로 여자가 더 갈려나갈 수 밖에 없음. "이혼 가정인 것을 제 시부모님 되실 분들께서 탐탁치 않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님 부모님한테 죄송하지 않음? 육아도 님 부모님이 대신 해줄거라는데 상대방 부모한테 이런 취급까지 받아야함? 요즘 같은 시대에 돈도 많이 들고 오는데 겨우 상대방 부모가 이혼한거 가지고 문제 삼는 양반들이 자기 아들이 육아하고 며느리는 공부하는걸 받아들일거 같음?
남자가 자기 부모하고 님 제대로 분리하고 중간에서 처신 잘 해서 님이 박사 과정에 집중 잘 할 수 있게 해줄 사람이어도 말리고 싶은데, 써준 것만 봐서는 남자가 그 역할을 잘 할거 같지도 않음.
남자가 주된 육아를 담당한다는 확인받고 진행해야 할듯요. 초등학교까지 애들 손 많이 감..
예를 들어 새벽에 애기가 잠투정하면 누가 일어나서 케어할것인가, 어린이집에서 애기 아프다고 전화오면 중간에 누가 갈것인가 등등 육아라는게 한명이 좀 더 헌신할수밖에 없는 구조라서요.
그리고 시터 쓰심을 추천합니다. 부모님이 괜찮다 하셔도 부모님도 부모님 인생 사셔야지. 애기는 가끔봐야 좋은거지 매일 보면 진빠짐.
돈은 친가돈 시댁으로 흘러들어가도 상관없다 하면 뭐.. 이건 알아서 결정하셈.
마지막으로 포닥까지 하려는 이유가 궁금하긴 하네요. 해외포닥을 생각중이신가요? 포닥 이후의 삶도 얘기해보셔야하고요.
2026.04.13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고, 상대방이 인간적으로 좋다는 이유 말고도 경제적인 여건도 무시하기는 좀 어렵기도 합니다. 사실 요새 경제적 상황에서 2억만으로 결혼하겠다는 건 좀 준비 금액이 적어 보이는게 사실이고요. 물론 서로가 너무 좋다면 결혼하시는건 본인의 자유긴 합니다. 다만 지금 아직 사회초년생인걸 감안해도 경제적으로 준비가 좀 부족하다는건 스스로 감안해보시면 좋겠습니다.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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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3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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