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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념 알아보는 런 해야할 랩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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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따끈따끈하게 입학한 친구들 안녕?

인턴 포함해서 2-3개월정도 됐으면 아마 본인 랩에 대해 파악이 끝나고 어떤 랩인지 판단이 끝났을 것이다.

대학원 자퇴율/석사전환률은 객관적 수치는 아니지만 내 경험상 주변을 돌아볼 때 50%정도 된다. 그만큼 초기 석박으로 입학하더라도 박사 졸업은 쉽지 않은 싸움이다;

어찌저찌 박사졸업한다해도 사실 학문과의 싸움보다 더 박사졸업을 힘들게 하는것은 지도교수/정치질과의 싸움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나 역시 이런 소모적 관계에 얽메이지 않았다면 박사졸업이 더 빨랐을것이다.

즉, 판단이 빠르고 자퇴가 이를수록 오히려 본인의 학문적 성취도와 박사 학위 수여가 더 빨라질 것이다.

그럼 어떤 랩을 자퇴해야할까?
초기 시작한지 1달 정도 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불안한 환경에 노출되어 과도하게 생각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2-3달정도 생활한 사람으로 가정한다. 물론 첫달 받은 느낌도 잘 기억하고 판단하도록 하자.

인간에겐 놀랍게도 자연이 준 직감이 있다. 연구실에서 무언가 굉장히 쌔한 느낌이 들면 바로 튀어야한다.

쌔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학부생 수준에서 보기에도 엉성한 프로젝트 수준, 부정적 랩 분위기, 지도교수의 리더십 부재, 그리고 그것보다도 제일 중요한것은 기계론적 인간관이다.

실제로 사용되는 단어와 맥락이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이 기계론적 인간관이란 인간을 한명의 인간이 아닌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소모품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이 정도만 대충 말해도 이해할 것으로 생각할걸로 생각한다. 이게 경험해본 사람에게는 바로 느낌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이런 인간관을 가지는 PI 및 상급자의 입에서는 학생에 대해 평가하는 발언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모 랩에서는 심지어 "우리 랩의 OOO(하급자)는 쓰레기/버러지♡♡에요." 라는 표현도 들어본 바 있다. (수년이 지나고 그 연구실을 보니 망해서 명목만 유지중이다.) 차라리 나는 이 표현이 당사자에게 직접 전달되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타인에게 뒷담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쉽게 하는것은 그가 인간을 어떻게 대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자신에게 현재 PI/상급자가 호의적일 수 있다. 기계론적 인간관을 가진 사람은 사람의 쓸모에 의해 그 사람에 대한 태도를 조절한다. 그러므로 현재 본인에게 호의적이라고 해서, "아 그래도 나에겐 호의적이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갖는것은 크나큰 착각이며, 그들이 다른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면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쎄한 느낌을 받음에도 사람들은 그 자리에 눌러앉곤 한다. 일단 끝까지 가보지 않은 길이고, 잘 알다시피 옮기는것이 굉장히 큰 에너지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자퇴, 이사, 재입학 등)

이러한 환경에서는 결코 학문의 상아탑을 온전히 쌓을 수 없다. 수많은 에너지를 인간관계에 낭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소모하는 에너지는 옮기는 에너지보다 더 크다.


그렇다면 본인은 어떠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

1. 1~4년차이며, 졸업이 가시적이지 않으며, 이러한 환경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 당장 자퇴하거나, 석사졸업하라. 돌아보니 본인이 3-4년차때 매우 오래했고, 옮기기 생각했으나 잘못된 생각이다.

2.5~6년차이지만 졸업이 불명확한 상태 > 자퇴를 고려하라. 이런 PI는 안정적 인력수급이 쉽지 않으며 본인의 학위기간을 오락가락 입맛대로 조정하기 때문에 해당 구간 학생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

3. 졸업이 가시권에 든 상태: 고생했다, 좀만 더 버텨라.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퇴를 권유한 이유: 난 어느 연구실이나 이런 비슷한 환경의 연구실이라고 생각하곤 했으나, 실로 그렇지 않은 환경을 접하고 나니 학문에 대한 집중도와 그릇된 환경에서 "척"하며 살아간것이 얼마나 의미없는 짓이었는지 되새기게 된다. 좋은 환경도 나쁜 환경만큼 얼마든 많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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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6.04.06

s대 yjy

2026.04.07

전적으로 맞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교수라도, 지금까지의 명성을 위해 학생을 갈아넣는 사람도 있곤 합니다.
저는 이런 교수를 프로젝트의 엉성함은 없을지언정 리더십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십이라 함은, 자신의 그룹을 잘 보살피며 과제를 잘 컨트롤 할 수 있어야한다고 판단합니다.
저는 두 개를 갖추기 힘들다면, 전자를 더 우선시 하구요.

아무리 뛰어난 교수라도 본인과 성향이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그건 오히려 독이 됩니다.

다른 분들께 저도 이리 아룁니다.
타대여서 인턴십을 하기 힘든 상황이었기에 맞지 않는 교수를 모시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자퇴 / 지도교수 변경 / 재입학 등은 순간의 힘듬일테니, 힘든 시기를 오랜 기간동안 겪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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