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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LLM쪽 교수/랩 뻥튀기(?)가 거슬립니다.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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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쪽이랑 별로 상관없는 되게 전통적인 분야를 하고 있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어쩌다가 미국 학교에서 그쪽 연구하시는 CS쪽 분야 교수/랩의 홈페이지를 쭉 둘러봤습니다.
(한국대학에서 일하지 않는 관계로 한국 교수님들 웹사이트는 확인 안했구요)
처음 느낀 인상은 이건 academic website가 아니라 홍보 팜플렛을 보는거 같아서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전체가 이렇지는 않았지만 제가 적지 않은 교수들 웹사이트에서 관찰한 점을 요약하면

1. 전공 다르게 쓰기
예를 들어 CS과에 있으면 Professor of Computer Science (혹은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 xxx university)
통계학과에 있으면 Professor of Statistics라고 쓰는게 맞아 보이는데
웹사이트에서는 Professor of trustworthy AI 이런식으로 씁니다.
박사도 PhD in Computer Science로 쓰는게 아니라 PhD in Machine Learning and AI 이런식이구요.
일단 이 부분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2. Affiliation이 굉장히 많다
이건 학교와의 이해관계가 얽혀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는데 주렁주렁 affiliation이 달려있습니다.
분명 학교 A의 교수인데 학교 B, C의 affiliate, 센터 D의 fellow 이런식으로 소속이 되어있습니다.
학교 입장에서 affiliate 포지션을 주는게 크게 돈 안들이고 학교 평판 올리는 방법일수도 있겠다 생각은 들지만
학교 B,C,D의 명성을 무임승차해서 되게 좋은 연구자인가 싶은 착각을 줍니다.
그렇게 쓰는 사람도 그걸 의도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3. Our group의 모호성
자기 학교의 학생이 아닌데도 웹사이트에 떡하니 "PhD advisor"라는 표현을 쓰고
(심지어 affiliation이 있는 학교 (위의 ABCD)도 아닙니다)
더 신기한건 학생 웹사이트에서도 이 교수가 내 advisor라고 소개합니다.
그럼 이 학생이 속한 학교 E의 advisor는 뭐하는거지?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추측은 이 교수랑 학교 E의 advisor의 이해관계가 맞아서
내가 뽑아놨으니 데려다 잘 키우고 논문에 내 이름도 올려줘 뭐 이런 거 아닐까 싶네요.
이런 경우까지 다 "our group"이라고 치다 보니 랩 사이즈가 상당히 크더군요.

3. 웹사이트 자체가 학문적인 교류가 목적이 아니라 industry partner를 찾기 위한거 같이 보입니다
논문을 소개하는건 별로 없고
아니라 유튜브, 블로그에 나온 high-level talk 같은걸 전면에 내세우고 브랜딩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4. 대규모의 콜라보
기본적으로 구글 스칼라에서 보이는 출판 수가 되게 많더군요.
인기 분야기 때문에 그럴수 있겠다 생각은 들지만
1년에 몇십개씩 내는 분들 보면 자기가 이름 들어간 연구 기억은 할까? 같은 생각이 먼저 듭니다.
어떤 분들은 적당히 이름 끼워주기 같은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5. 회사 일 겸업
어떤 교수들은 bay area에 scientist 타이틀을 달고
회사 홈페이지에 거의 full-time employee처럼 올라있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돈도 받는거 같구요.
저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결국 이 사람 뭐지?
결국에는 회사 일 하려고 하는데 학교 이름값을 이용하나?
학교 teaching/service는 안하시나?
같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6. 대규모 펀딩
이건 부러운 부분인데 1-5같이 하시는 분들이 그랜트도 많이 받으시고 액수도 높으시더군요.
결국 나 이렇게 잘난 사람이야를 꾸준하게 pr해야 연구비도 따라오니까
이렇게 웹사이트도 팜플렛같이 만드시는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저같은 사람은 연구로 평가받는걸 디폴트로 생각하는 사람인데
좋은 연구를 하는게 반드시 연구비를 잘 받는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이 모든게 질투심 때문인 것도 일부 맞는거 같구요.




이런 트렌드가 원래 CS쪽에 있었는지 혹은 AI붐타고 다들 이러는건지
그렇다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웹사이트를 보면서 와 대단한 사람이다 같은 인상보다는
되게 찝찝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쪽 분야 잘 아시는 분들의 의견도 같이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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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6.06.15

AI 박사과정입니다만 저런 경우를 흔히 보진못했는데.. AI도메인에 일반화 할만한 문제는 아닌것같네요

2026.06.15

4, 6번 빼고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을정도로 흔하지 않은 케이스 입니다. 아마 해외에서도 일반적인 경우는 아닐 것 같습니다.

2026.06.15

NLP 분야에서 연구중인 사람인데, 어느정도 공감합니다...저도 이 분야에 있지만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이 분야는 co-work 이 훨씬 많다고 생각되는데 논문이 오로지 연구만을 위한 co-work 보다는 일종의 비즈니스 수단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저널논문보다는 짧은 페이퍼/컨퍼런스 중심이라 솔직히 논문의 개수 자체가 불어나는게 타 분야보다 쉬워서 ... 겉으로 보여지는 뻥튀기가 분명히 있죠.
산업적으로도 잘 나가는 분야다 보니 교수님들도 돈을 많이 벌고자하는 욕심있는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사실 이 분야자체가, 근본하고는 완전히 정반대에 있는 분야다 보니 유독 더 그런 것 같아요... 또한 논문도 정말 주목을 많이 받는 best paper 급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논문들은 제대로 설명도 안되는 논문이 큽니다. 재현성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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